제66주년 개교기념식사  

친애하는 한국해양대학교 교수, 직원, 학생 여러분, 그리고 존경하는 총동창회장님을 비롯한 여러 동문들과 내외 귀빈 여러분! 

오늘 우리는 한국해양대학교 개교 66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 90여 년 전 우리나라 유일의 해원양성고등교육기관으로 출발한 우리 대학은 초대학장 이시형 박사님을 필두로 한 여러 선각자들의 노력으로 1945년 대한민국 ‘광복 이후 최초로 출범한 국립 대학교’가 되었습니다.  

개교 이래 우리 대학이 이룩한 발전상은 실로 대단합니다. 지난 60여 성상 동안 오로지 해양부국의 꿈을 품고 인재양성과 지식창조에 매진한 결과 명실상부한 ‘국내 유일의 해양특성화 종합대학’으로 우뚝 섰을 뿐 아니라 21세기 新해양시대를 선도하는 ‘해양 교육 분야의 세계적 명문 대학’으로 도약해 가고 있습니다. 이는 한국해양대학교 구성원을 포함한 많은 분들의 격려와 사랑, 관심과 노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갖은 어려움을 감내하면서 묵묵히 한국해양대학교를 존속시키고 역사를 빛내 오신 모든 분들께 이 자리를 빌려 깊은 감사와 경의를 표합니다.  

친애하는 한국해양대학교 가족 여러분!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지금 대학 교육 현장에서는 우수한 학생을 유치하기 위한 경쟁이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까지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으며 최상위권 취업률을 유지하여 대학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절박한 각오와 노력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최근 교육과학기술부가 ‘구조개혁 중점 추진 국립대’로 5곳을 지정해 자체 구조조정을 유도하기로 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사립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재정 여건이나 학생모집이 유리한 국립대도 더 이상 대학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자구책을 마련하는 데 결코 소홀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국립대는 국가 지원을 토대로 운영되어 국민들의 기대가 큰 만큼 사립대보다 더 큰 경쟁력을 확보하여 두루 본보기를 보이는 게 그 근본적인 특질과 역할일 것입니다.  

올해 한국해양대학교는 이러한 대학의 무한 경쟁 상황에서도 많은 면에서 좋은 성과와 변화를 보였습니다. ‘교육과학기술부의 교육역량강화 사업에 4년 연속 선정’ 되고 ‘전국 4년제 국ㆍ공립대 가운데 3년 연속 교육성과지수 1위’에 오르면서 ‘2010년도 대학교육역량강화사업 성과평가’에서도 우수대학으로 지목됐습니다. 취업률의 경우 건강보험 DB를 활용한 자료에서 70%를 웃돌면서 ‘전국 국ㆍ공립대학 중 취업률 1위(다그룹)’라는 명예를 지속적으로 거머쥐게 되었습니다. 전국에서 등록금 대비 장학금 비율이 단연 최고라는 점은 새삼 말씀 드릴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존경하는 한국해양대학교 여러분!  

제가 취임했던 지난 2008년, 처음 맞이한 개교 63주년 기념식에서 한국해양대학교가 무엇을 하며 얼마나 좋은 대학인지 온 국민에게 알리고 국제화 위상을 드높이기 위해 새로운 기반을 하나씩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씀드린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오늘이 마지막으로 개교기념식사를 하는 날이 되었습니다. 당시 저를 포함한 한국해양대학교 구성원 모두는 선진 해양강국을 리드하는 글로벌 대학을 만들기 위한 각오를 굳게 다지면서 발전계획을 대내외에 천명했고, 지금껏 이에 걸맞은 구체적인 방안들을 모색하고 추진해 왔습니다.  

인문한국(HK)지원사업, 중소기업직업훈련컨소시엄사업, 광역경제권선도사업 등 주요 국책사업을 수주하면서 지역 대학으로는 드물게 R&D 관리 우수기관으로 위상을 드높였고, 국제해양대학교연합(IAMU) 의장 대학, 아시아해양수산대학포럼(AMFUF) 주관 대학으로서 국제 협력에 심혈을 기울이는 한편 해외 동문 네트워크 구축, 해외 해양 인력 양성 프로젝트 실시 등으로 글로벌 역량을 강화했습니다. 안정적인 교육 및 연구 여건을 마련하기 위한 시설 확충에서도 큰 진전을 이루어 국제교류협력관, 선박모의실험장치 및 케미컬탱커훈련센터 등이 새롭게 지어졌으며 도서관 Marine-U Sqare, 인조잔디구장, 카페 등 학습과 휴식을 위한 쾌적 공간뿐 아니라 2013년에 마무리될 실습공장 증축과 기숙사 신축을 통해 학생들에게 최적의 교육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앞장서 왔습니다.  

특히 올해는 국내 최초로 개설한 ‘해양플랜트운영학과’와 해사산업대학원에서 마련한 ‘선박금융학과’가 실질적인 운영에 들어감으로써 보다 세분화된 해양 전문 인재 양성의 틀을 다졌습니다. 이는 ‘해양수도’ 부산의 위상을 드높임은 물론 미래 해양 산업에서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인재 육성에 있어서도 우리 대학이 단연 으뜸임을 증명해 보일 것임을 확신합니다.  

또한 우리 한국해양대학교는 지역사회와 국가발전을 위해 힘쓰는 일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습니다. 전국대학 최초로 실시한 1:1 동성 멘토링, 몽골에서의 해외봉사활동, 어촌지역을 대상으로 한 해양봉사활동뿐 아니라 총장배 요트대회 등을 통한 해양문화 및 레포츠 체험 기회 제공, 지역 주민과 함께 하는 대학 축제 및 개교기념 음악회 등으로 다채로운 문화행사 및 나눔 활동을 펼쳐왔습니다.  

친애하는 한국해양대학교 가족 여러분!